치약 튜브 하나가 남기는 흔적
매일 아침과 저녁, 우리는 치약을 짜서 이를 닦는다. 이 단순한 행위는 우리의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루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간과하기 쉬운 환경적 문제가 숨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억 개의 치약 튜브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혼합된 복합 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 튜브들은 땅에 묻히거나 소각되며,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은 채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브랜드가 바로 Bite다. Bite는 이 일상적인 습관을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 고체 형태의 치약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 구강 관리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간편함과 기능을 모두 담은 타블렛 치약
Bite의 가장 큰 특징은 액체 치약이 아닌 고체 형태의 타블렛이라는 점이다. 이 작은 정제는 한 알씩 입에 넣어 씹고, 물을 묻힌 칫솔로 문지르면 거품이 나며 일반 치약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고체이기 때문에 액체 치약처럼 플라스틱 튜브에 담을 필요가 없고, 유리 병이나 알루미늄 케이스에 보관해 여러 번 리필할 수 있다. 게다가 액체가 없어 운송 시 부피와 무게가 줄어들어 탄소 배출량 절감에도 기여한다. Bite는 여행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류 제한이 있는 항공 여행 시에도 문제없이 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맷은 단지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선택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제품을 넘어서, 배송까지 고려한 친환경 설계
Bite는 단지 제품만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로 웨이스트 원칙을 고수한다. 치약 타블렛은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에 담겨 배송되며, 이후 리필용 타블렛은 생분해성 종이 봉투에 담겨 제공된다. 모든 배송 패키징은 재활용지 또는 퇴비화 가능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는 제품을 받는 순간부터 쓰레기를 거의 배출하지 않게 된다. 이는 단지 친환경 마케팅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브랜드가 철저하게 환경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실천이다. 이처럼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시작되는 ‘쓰레기 없는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비건, 무자극, 윤리적 성분으로 완성된 책임감 있는 제품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성분 역시 Bite의 또 다른 강점이다. 모든 제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합성 방부제나 인공 감미료 없이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한다. 플루오르 대신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와 같은 대체 성분을 사용해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비건 인증도 받아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가고 있다. 이처럼 Bite는 기능성과 환경, 그리고 윤리를 모두 고려한 브랜드로서,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의 방식 전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는 지속가능한 선택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고체 치약이라는 개념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단지 제품의 기능만을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구와 공존하려 하는지를 함께 고려한다. Bite는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는 브랜드다. 우리 일상의 작은 루틴인 양치질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며, 건강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면, 이는 곧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Bite의 도전은 제로 웨이스트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그 목소리는 점점 더 많은 이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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