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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H&M: 패스트패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모델 구축

H&M의 지속 가능성 도전, 패스트패션에서 순환 경제로의 전환

패스트패션은 빠른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패션 산업의 핵심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생산 방식은 방대한 섬유 폐기물, 환경 오염, 노동 착취 문제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며 지속 가능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H&M은 단순한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H&M은 순환 경제 모델을 도입하며,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운영,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확대 등을 통해 패스트패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H&M Garment Collecting' 캠페인

H&M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중 하나는 'H&M Garment Collecting' 캠페인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H&M 매장에 가져오면 이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거된 의류는 세 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첫째, 재사용 가능한 옷은 다시 판매되거나 기부되어 수명을 연장한다. 둘째,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은 재활용하여 새로운 원단으로 제작된다. 셋째, 재활용이 어려운 옷은 산업용 천이나 자동차 시트 같은 다른 용도로 전환된다.

H&M은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재생 가능하거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수거된 의류를 활용한 새로운 섬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M: 패스트패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모델 구축

 

지속 가능한 소재 도입, 재생 원단과 혁신적인 섬유 개발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저렴한 원가를 유지하기 위해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섬유를 대량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합성 섬유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초래하며, 자연 분해가 어려워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H&M은 재생 가능한 소재와 혁신적인 섬유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M은 다음과 같은 친환경 원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리사이클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 폐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섬유로, 기존 폴리에스터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텐셀(TENCEL) & 모달(Modal):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로, 기존 면보다 물 사용량을 90% 절감할 수 있다.
  • 생분해성 리오셀(Lyocell): 화학 처리를 최소화한 친환경 섬유로,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을 가진다.

H&M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100%를 친환경 소재 또는 재생 가능한 섬유로 제작할 계획이며, 패션 산업이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과 공급망 혁신

H&M은 단순히 지속 가능한 원단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H&M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중국 등 주요 생산 지역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여 공장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H&M은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패션 트레이서(Fashion Tracer)’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제품이 어떤 공장에서, 어떤 소재로,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소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은 노동 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생산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패스트패션 산업이 오랫동안 비판받아온 인권 문제에도 보다 책임감 있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H&M의 지속 가능성 비전, 패스트패션을 넘어 순환 경제로

H&M은 여전히 패스트패션 브랜드이지만, 단순한 소비 중심의 패션 모델에서 벗어나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 2030년까지 모든 의류를 친환경 섬유로 제작
  •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 목표 달성
  • 패스트패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형성

특히, H&M은 단순한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아닌, 의류 리사이클링과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H&M이 실현할 지속 가능한 패션 혁신이, 패션 업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