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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입에서 시작되는 지속가능성, Georganics가 다시 쓴 양치의 정의

치약이라는 일상의 고정관념

양치는 가장 보편적인 루틴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 혹은 그 중간에도 우리는 늘 같은 방식으로 이를 닦는다. 뚜껑을 열고, 짜내고, 헹구고, 뱉는다. 수십 년간 반복된 이 행위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자동화되어 있다. 그러나 Georganics는 이 자동화된 움직임 속에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튜브에 담긴 치약, 인공 향과 미세 플라스틱이 섞인 페이스트, 한 달도 되지 않아 버려지는 칫솔들. 무엇 하나 의심하지 않은 채 지나쳐온 이 루틴은 사실, 환경에도 우리 몸에도 결코 무해하지 않다. Georganics는 바로 이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을 헹구는 그 순간’에서부터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의외로 아주 단순한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에서 시작되는 지속가능성, Georganics가 다시 쓴 양치의 정의

 

성분을 고르고, 플라스틱을 지우다

Georganics가 제안하는 첫 번째 변화는 치약이라는 형태 자체에 있다. 이 브랜드는 기존의 튜브형 액상 치약을 고체 타블렛, 미네랄 파우더, 천연 오일로 대체한다. 치약 타블렛은 정제 형태로 입에 넣고 씹으면 거품이 퍼지며 닦을 준비가 끝난다. 별도의 물이나 짜낼 공간 없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동성과 위생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 모든 제품은 불소, 합성계면활성제, 인공 향료가 배제된 성분으로 구성되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재료를 중심으로 조합된다. 포장도 철저히 플라스틱이 배제된 유리병 또는 알루미늄 캔 형태로, 다 쓴 후에는 재사용이나 리사이클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조차, Georganics는 제품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고, 사용 후에는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끝까지 책임진다. 이 성분의 투명성은 단지 친환경을 넘어, 소비자와의 정직한 약속이기도 하다.

 

칫솔 하나로 바뀌는 감각의 무게

양치 루틴에서 치약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칫솔이다. Georganics는 칫솔이라는 도구에도 새로운 정의를 부여했다. 브랜드의 칫솔은 대나무 또는 FSC 인증을 받은 비치우드로 만들어지며, 칫솔모는 식물성 기반의 바이오나일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사용감은 기존 플라스틱 칫솔에 비해 다소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오히려 그 차이가 양치라는 행위에 집중하게 만든다. 손에 쥐었을 때의 감촉, 잇몸을 쓸고 지나가는 결의 감각, 물에 젖었을 때의 무게까지—이 모든 것이 한 번의 양치를 깊고 섬세한 리추얼로 바꾼다. 매일 두 번, 하루 세 분의 시간을 들여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일이기에, Georganics는 그 행위가 단지 효율만을 따르지 않길 바란다. 루틴은 가장 쉽게 지속가능성을 주입할 수 있는 틀이며, 칫솔 하나조차 바꾸는 일은 그 문을 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입에서부터 시작되는 '순환'의 경험

Georganics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은 단지 입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집 안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총량을 줄이고, 욕실의 구조를 바꾸며, 소비에 대한 감각을 리셋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욕실 서랍을 가득 채우던 튜브와 병, 이쑤시개 통과 일회용 구강청결제들이 사라지고, 대신 유리병 하나, 나무 칫솔 하나가 자리를 차지한다. 공간이 비워지는 그 경험은 물리적인 쾌적함을 넘어, 정신적인 정리감까지 동반한다. Georganics는 이 작은 감각의 전환이 결국 지속가능성의 문을 연다고 믿는다. ‘덜어냄’이 곧 ‘돌려주는’ 일이 되며, 하루에 두 번의 습관이 스스로의 리듬을 정돈하는 시간이 된다. 순환의 구조가 욕실 한 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그것이 이 브랜드가 그리는 구강 관리의 새로운 정의다.

 

루틴을 바꾸면, 삶의 결이 달라진다

많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들이 ‘큰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Georganics는 말한다. 가장 확실한 변화는 ‘가장 작은 반복’에서 시작된다고. 아침마다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양치 루틴은 수십 년간 누구도 바꾸지 않은 영역이다. 그러나 이 사소한 습관 하나만 바꿔도, 매년 수십 개의 플라스틱 튜브, 수백 리터의 물, 수천 개의 마이크로플라스틱 입자가 줄어든다. 소비자는 매일 두 번, 나와 환경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지속 가능하고, 눈에 띄지 않아서 더 강력한 변화. Georganics는 바로 그 틈을 파고든다. 입에서 시작된 변화가, 집을 바꾸고, 삶의 결을 달리 만들며, 결국 세상을 가볍게 만든다는 믿음. 그것이 이 브랜드가 치약과 칫솔이라는 가장 사소한 영역에서부터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