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198)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일의 양치가 바뀌는 순간, 트루스브러시의 제안 환경을 향한 아름다운 질문한 개의 칫솔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시간은 단 몇 달이지만, 그것이 분해되기까지는 수백 년이 걸린다. 전 세계에서 매년 3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칫솔이 폐기되며, 이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해양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이 같은 문제를 마주한 두 명의 영국 여성, 캐서린과 캐스린은 일상적인 물건 하나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결심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Truthbrush다. ‘진실된 양치’라는 이름을 가진 이 칫솔은, 가장 사소하면서도 반복적인 루틴에 지속가능성을 담아냈다. 양치라는 익숙한 행동에 물음을 던지고, 그 대안으로 친환경의 길을 제시한 것이다. 대나무라는 자연의 선택Truthbrush의 칫솔은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들어진다. 이 선택은 단순히 플라스틱을 .. 플라스틱 없는 하루의 시작, Wild와 함께 낯선 외출 전 루틴,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다바쁜 출근 준비 속, 우리는 습관적으로 욕실 선반 위의 데오도란트를 집어 든다. 플라스틱 뚜껑을 열고, 몇 번의 스틱을 밀어 올리는 동작은 손에 익은 일상이지만, 그 안에는 무심코 지나치는 플라스틱 소비가 숨어 있다. 수명이 다한 용기는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다시 지구 어딘가에 버려진다. 나 역시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반복해왔다. 하지만 어느 날, 해변 청소 봉사활동에서 깨달은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수많은 데오도란트 케이스들이 파도에 휩쓸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 욕실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이 이곳에 도착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플라스틱이 없는 삶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첫걸음은 바로 Wild였다. .. Boox, 돌아오는 택배 상자가 바꾸는 이커머스의 풍경 클릭 한 번 뒤에 남겨진 문제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온라인 쇼핑을 마친 뒤, 택배를 열고 나면 남는 건 한가득의 박스와 포장재다. 종이 상자, 비닐 완충재, 테이프, 라벨지까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로 가득한 그 장면은 이제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지만, 동시에 환경에 있어서는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다. 미국만 해도 매년 1000억 개 이상의 택배 상자가 쓰이고 버려진다고 한다.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테이프와 라벨이 붙은 상자들은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결국 다량의 포장 쓰레기가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브랜드가 바로 Boox다. Boox는 ‘버리지 않는 포장’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실험을 시작했다. 사.. Algramo, 필요한 만큼만 사는 습관이 바꾸는 세상 소량 구매는 왜 더 비쌀까, 불합리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어느 골목, 알렉산더 오스터왈더는 반복되는 소비의 모순을 마주했다. 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생활용품을 ‘조금씩’ 사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이 소량 단위의 소비가 리터나 킬로그램 단위보다 단가가 더 비쌌다. 더 작은 패키지, 더 많은 포장재, 더 비효율적인 공급망은 결국 경제적 약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불합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그는, 모두가 합리적인 가격에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Algramo다. 스페인어로 ‘그램 단위로’라는 뜻의 Algramo는 ‘필요한 만큼만, 공정한 가격으로, 포장 쓰레기 없이’라는 철학을 .. Lush Lens, 디지털 기술로 실현한 무포장 쇼핑의 미래 포장 없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포장지를 먼저 마주한다. 성분을 확인하고 사용법을 읽는 그 모든 과정은 종이, 플라스틱, 라벨이라는 실물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동시에 그 포장은 제품이 사용된 후에도 오랫동안 쓰레기로 남는다. 친환경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Lush는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Lush는 이미 ‘Naked’ 시리즈로 유명한 무포장 화장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포장이 없어도 충분히 아름답고 기능적인 제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소한의 라벨은 필요했고, 그마저도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 지점에서 Lush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고민했고, 그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Lush .. CupClub, 커피 한 잔이 만들어내는 순환의 경험 일회용 컵의 편리함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도시의 아침은 커피로 시작된다. 출근길에 들른 카페에서 손에 들려오는 따뜻한 일회용 컵 하나는 잠을 깨우는 일상의 루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은 종이컵 하나가 남기는 흔적은 결코 작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천억 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재활용되지 못한 채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코팅된 종이, 플라스틱 뚜껑, 슬리브까지 분리배출이 어려운 구조는 환경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이처럼 소비자는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포기하는 선택을 반복하게 되고, 카페 역시 이런 소비 구조에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에 부딪힌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 CupClub이다. CupClub은 커피 한.. 아이와 함께 자라는 지속가능한 삶, 제로 웨이스트 육아의 시작 육아와 쓰레기,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찾는 가능성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는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된다. 기저귀, 물티슈, 분유 포장지, 이유식 용기, 장난감 박스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쌓이는 쓰레기는 그만큼 부모가 아이를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들이 단 한 번의 사용 후 버려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특히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지금, ‘아이를 위한 삶’이 곧 ‘아이의 미래를 위한 삶’이라는 질문이 더 자주 떠오른다. 제로 웨이스트 육아는 바로 그런 고민에서 출발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보는 것이다. 기저귀와 물티슈, 대안에서 찾은 새로운 일상육아 용품 중 가장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 중 하나.. Allbirds,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친화적 혁신 자연 소재로 다시 짜인 신발의 본질패션 산업은 오랫동안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신발은 플라스틱, 합성 고무, 접착제 등 다양한 화학 물질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며 재활용도 어렵고, 생분해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Allbirds는 기존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접근을 시도했다. 뉴질랜드산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섬유, 사탕수수 기반의 고무 솔 등 자연에서 온 소재들로 신발을 설계하며 지속가능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지구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Allbirds가 신발이라는 익숙한 아이템을 통해 환경에 대해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문.. 이전 1 2 3 4 5 6 7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