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속도를 담은 접이식 철학, Stojo의 가능성
컵 하나에 담긴 도시의 모순도시는 빠르다. 사람들은 이동하며 마시고, 소비하고, 버린다. 출근길 커피 한 잔, 회의 중 테이크아웃 음료, 산책 중 만난 주스 바. 도시의 시간은 늘 손에 들린 컵과 함께 움직인다. 그런데 그 순간들이 끝날 때마다, 남겨지는 것은 비워진 컵과 플라스틱 뚜껑이다. 편리함의 흔적이 곧 쓰레기가 되는 이 구조 속에서, Stojo는 불편할 정도로 명확한 질문을 던진다. “왜 매일 버려지는 컵을 쓰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브랜드의 탄생 배경이자, 여전히 그들이 제품을 설계할 때마다 되묻는 중심축이다. Stojo는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그보다 먼저 ‘버릴 필요 없는 구조’를 제안함으로써, 도시 소비의 관성을 설계 단계부터 뒤흔들었다. 접을 수..